최근 한류관광이 인기다. 한류관광은 K-pop & K-drama Tour로 드라마 촬영지나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촬영지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된 여행 상품이다. 최근 한국의 대중음악 그리고 드라마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여행 상품까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특히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일명 케이팝 투어 (K-pop Tour)가 따로 생겨날 정도. 케이팝 투어에서는 뮤직비디오나 예능 촬영지를 방문하고 아이돌 그룹의 춤을 배우기도 한다.
서울에서 가볼 만한 대표적인 케이팝 촬영지 4곳을 소개한다.
용마랜드
서울 중랑구에 자리 잡은 용마랜드는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놀이공원이다.
운행이 중단된 채 멈춰 있는 놀이기구들과 녹슨 기차, 부서진 피아노, 낡은 의자 등이 황폐한 분위기다. 하지만 활기차고 밝은 이미지의 놀이공원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빈티지(Vintage)하고 레트로(Retro)한 매력을 풍긴다. 이런 매력에 반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용마랜드는 케이팝 촬영지 중 가장 유명한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엑소부터 트와이스, 여자친구, 레드벨벳까지 많은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및 앨범 자켓, 화보 촬영 등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이때문에 서울 중심에서 가깝지 않은 거리 임에도 외국인 방문객이 많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독특한 분위기와 특유의 감성이 매력적이라 놀이공원 전체가 마치 하나의 세트장 같다. 가장 유명한 장소는 역시 회전목마. 그 외 버스나 놀이기구에 걸터앉아 찍는 사진도 남겨보자. 이곳은 곳곳이 포토존이다.
위치 : 서울시 중랑구 망우로70길 118
운영 : 9:00 ~ 19:00
입장료 : 성인 10000원, 고등학생 이하 5000원
문의 : 02-436-5800
대오서점
서울 종로구, '서촌' 이라 불리는 지역에 있는 대오서점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으로 가수 아이유가 앨범 자켓을 촬영한 장소로 유명하다.
1951년부터 이름 없던 작은 책방을 운영하던 사장님은 아내를 만나 책방의 이름을 지었는데, 그것이 본인과 아내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대오서점. 오래된 한옥과 한 켠에 만든 서점까지 직접 수리하며 가꿔온 사장님의 손때가 묻은 공간으로 옛 감성이 가득하다.
단조로운 1층 건물에 페인트 칠이 다 벗겨진 외벽과 간판, 오래되어 낡은 나무와 공간을 가득 채운 헌 책까지 옛날스럽지만 수수하고 깨끗한 느낌이 아이유의 앨범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서점 내부는 옛날 한옥 그대로다. 시골에 있는 누군가의 할머니 댁에 방문한 듯 옛날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곳곳에 쌓인 헌 책 뿐 아니라 옛날 교복, 낡은 가구 등이 정감있다. 작은 실외 마당 한켠은 아이유가 사진을 촬영한 곳으로 특히 인기가 좋다.
현재 이곳은 카페로 운영 중이며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사진 촬영은 핸드폰 카메라만 가능)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7길 55
운영 : 11:00 ~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메뉴 : 아메리카노 5000원, 유자레몬차 5000원
유정식당
국내를 넘어 미국과 유럽까지 영향력을 미치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 세계적인 인기 만큼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진 강릉 주문진 해수욕장 버스정류장, 양주 일영역 등은 이미 핫플레이스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서울에는 마땅히 가볼만한 촬영지가 없어 아쉬운 팬이라면 이곳을 주목하자. 일명 '방탄식당' 이라 불리는 유정식당. 이곳은 방탄소년단이 데뷔 이전부터 찾은 단골집으로 이미 촬영지만큼 유명한 명소가 되었다.
식당에 들어서면 벽면은 물론이고 화장실 가는 문, 정수기, 에어컨, 심지어 천장까지 가게 내부가 온통 방탄소년단의 사진과 브로마이드 등으로 빼곡하다. 이곳을 방문하는 팬들이 하나 둘 붙이기 시작한 것이 식당을 가득 채운 것이다.
사실 유정식당은 30년 가까이 2대째 운영해오고 있는 음식점으로 방탄소년단이 단골집이라고 이야기하기 전부터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대표메뉴는 흑돼지 돌솥비빔밥과 쌈밥. 특히 흑돼지 돌솥비빔밥은 방탄소년단이 자주 찾은 메뉴라고 알려지며 일명 방탄비빔밥이라 불린다.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28길 14
운영 : 10:00 ~ 22:00
메뉴 : 유정쌈밥 9000원, 흑돼지 돌솥비빔밥 9000원
문의 : 02-511-4592
플랫폼창동61
지하철 1호선 창동역 1번출구 앞에는 형형색색의 컨테이너 61개로 만든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이 있다.
해양 운송수단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를 불규칙적으로 쌓아 만든 플랫폼창동61은 개성있고 독특한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2016년에 개관한 이곳은 음악과 공연에 특화된 공간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뮤지션들의 공연이 열린다.
또한 아이돌 그룹의 쇼케이스와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활용되며 각종 음악 관련 방송 프로그램의 녹화 장소로도 애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뮤직비디오가 이곳에서 촬영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플랫폼창동61은 공연장과 녹음실, 뮤지션들의 작업실로 활용하는 사운드 스튜디오와 합주실, 입주공간 등 젊은 뮤지션들을 위한 공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일반 방문객을 위한 부대 시설은 아직 다소 부족한 편. 카페와 음식점 몇 곳이 있지만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으니 참고하는 게 좋다.
위치 : 서울 도봉구 마들로11길 74
운영 : 10:00 ~ 22:00, 매일
문의 : 02-993-0561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