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 트렌드 여행 2. 익선동 (Seoul Trend Trip : Ikseondong)

역사와 전통, 트렌드의 중심이 되다


역사, 전통이라 하면 흔히 오래되고 낡은 것을 떠올린다. 식상하고 고리타분하다 생각한다. 어렵게 공부해야 하는 , 접하기 어려운 것이라 여긴다. 어쩌면 역사와 전통이야말로트렌드 동떨어진 부분이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다르다. 역사와 전통을 자신들이 접해보지 못한 것, 신선하고 새로운 것,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개성을 가미한다.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새로운 복고, 뉴트로(Newtro) 다.
이렇듯 역사와 전통이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 익선동이다.

서울의 마지막 한옥 마을, 익선동


익선동은 지난 2018 3, 서울의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되었다. 성인 남자 명이 지나가면 만큼 좁은 골목길에 100 채의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 익선동이 한옥 밀집 지역이 100 ,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맞물려 있다.
1920년대 한국은 *일제강점기였다(일제강점기 : 한국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 일본에게 국권을 강제적, 불법적으로 침탈 당했다.)
당시 일본은 한국의 토지를 약탈하기 위해토지 개혁 실시한다. ‘토지 신고 제도 어렵게 만들어 조선인들이 때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강제로 빼앗아갔다. 또한 국가 소유의 땅을 헐값에 일본인에게 넘기기도 하였다. 이렇게 종로를 중심으로 빼앗은 땅에 일본식 주택을 짓고 거주지역을 늘렸다.
독립운동가이자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정세권 선생이 나서서 북촌 가회동, 계동, 삼청동 일대 토지를 매입한다. 그리고 당시 조선인들의 생활에 맞춘 소규모 한옥을 여러 지어 조선인들에게 제공했다. 북촌한옥마을을 비롯해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대부분의 한옥이 1920년대를 전후로 지어졌다. 전문가들은 정세권 선생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한옥의 명맥이 유지되기 어려웠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Back to the 1920


익선동의 탄생이 1920 이기 때문일까. 익선동은 1920년대 서울의 모습을 품고 있다.
1920년대 서울은경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910, 일본이 한국의 국권을 침탈하고 수도인 한양 (지금의 서울 명칭을 변경하는데 그것이 바로 경성이다.
1920년대 경성은 전통 의상인 한복 대신 서양의 양복과 구두를 신고, 우유나 커피를 마시는 생활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19세기 말부터 문호를 개방하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일명 개화기라 부르는 시기에 생긴다방’, ‘양장점’, ‘양과점 각각 지금의카페’, ‘옷가게’, ‘베이커리 뜻한다.
경성은 단순히 서울의 이름이 아니다. 개화기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성의복, 경성아씨, 경성과자점 익선동에 '경성'이 들어가는 가게가 유독 많은 이유다.

익선동 골목여행


지하철 1호선 종로3 역에서 도보 5. 둘러보는데 넉넉잡아 1시간. 익선동은 지하철 역과 가깝고 넓지 않아 부담없이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짧고 좁은 골목길이 연결되어 있지만 익선동이 워낙 작은 탓에 길을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평일에 가도 사람이 너무 많아 어딜 가든 대기는 필수다. 음식점이나 카페에 가려면 대기 시간까지 고려할 .

여행자가 가면 좋을 만한 곳으로 익선동의 매력을 100% 느낄 있는 장소 곳을 소개한다.

호텔세느장



익선동을 들어서면 인디 핑크를 외벽이 인상적인 5층 짜리 건물이 눈에 띈다. 언뜻 한옥 마을과 어울리지 않는 건물은 호텔세느장으로 40년 된 여관을 개조해 만든 디저트 카페다.


세느장 여관'은 1979년부터 2018년까지 여관으로 운영하던 곳이다. 건물 입구에 그대로 남아있는 여관 간판, 부서질듯 낡은 계단, 허물다 벽과 여관 등을 통해 있다.


이렇듯 호텔세느장은 이름 아니라 건물 외벽과 내부 구조까지 과거의 모습 대부분을 보존했다. 이는 개화기를 콘셉트로 구민 카페 내부와 묘한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가는방법 : 종로3가역 4번출구에서 도보 1분
(https://goo.gl/maps/qL8ayuUroTG2)
이용시간 : 12:00 ~ 24:00, 매일
대표메뉴 : 까눌레 2500원, 아메리카노 4800원
문의전화 : 02 766 8211


경성의복


경성의복은 개화기 옷을 빌려주는 의상 대여점이다.
볼륨있는 원피스에 진주목걸이, 망사로 장갑을 끼고 비스듬하게 모자와 높은 구두, 그리고 양산까지 들고 걷는 여성과 양복을 차려입고 중절모를 남성. '경성' 혹은 '개화기'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모습을 이곳에서 그대로 재현할 있다.


옷은 물론 모자, 양산, 가방 등 각종 장신구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실내에 꾸민 포토존에서 자유롭게 사진 촬영을 있다.
한복을 입고 고궁 가는 식상 하다면, 개화기 의상을 입고 익선동으로 향해보자.

가는방법 : 종로3가역 7번출구에서 도보 4분
(https://goo.gl/maps/aSSK2CbDQr82)
이용시간 : 10:00 ~ 20:00, 매일
이용방법 : 의상대여 3시간 30000원, 의상대여 1일 45000원
문의전화 : 02 766 3056


경양식 1920


경양식 1920 익선동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익선동이 주목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자리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가게 내부는 옛날 분위기가 풍기는 테이블과 식기커트러리 등과  어울린다. 핑크색으로 산뜻하게 포인트를 준 소파와 커튼이 가게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경양식은 가벼운 서양 요리 라는 뜻으로 주로 오므라이스나 돈가스, 햄버그 스테이크 등을 말한다. 경양식과 이를 취급하는 음식점은 1970~80년대에 유행했는데 최근 사이 복고 열풍과 함께 경양식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경양식 1920 역시 대표메뉴는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 대기가 긴 편이니 참고할 것.

가는방법 : 종로3가역 4번출구에서 도보 2분
(https://goo.gl/maps/k12W1uBvetR2)
이용시간 : 11:30 ~ 22:00, 매일 (평일 Break time 15:00 ~ 17:00)
대표메뉴 : 돈가스 12800원, 함박스테이크 15800원
문의전화 : 02 744 1920


이번 서울 여행에서는 19세기의 역사와 전통이 21세기의 감각을 만난 곳 익선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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