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 트렌드 여행 1. 을지로 (Seoul Trend Trip : Euljiro)

오래된 인쇄 골목, 트렌드의 중심이 되다


한국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한다. 패션은 말할 것도 없고 친구들끼리 사용하는 언어나 즐겨먹는 음식까지유행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입고 먹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시대의 트렌드가 된다.
장소또한 트렌드를 피할 없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있는 장소라는 뜻으로 흔히 쓰는 플레이스 카페나 음식점처럼 지엽적인 장소(SPOT) 수도 있고 경주나 남양주처럼 도시(CITY) 수도 있다.
역사와 문화, 경제와 정치 한국의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는 수도 서울은 특히 트렌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서울의 트렌드 뉴트로 (Newtro)


불과 2 전만 해도 한국은 복고(Retro) 열풍이었다. 디지털화 되고 편리해질수록 오히려 낡고 단순한, 그래서 불편한 그리워하며 찾았다. 디지털카메라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요즘 필름카메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2016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비롯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70~90년대를 재현했다. 당시를 경험한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80~90년대의 패션, 음악, 시대상황과 분위기까지 당시의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던 젊은 세대는 어느 순간복고 자신들만의 개성을 가미했다. 이것이 바로 뉴트로(Newtro). 뉴트로는새로운 뜻하는 영어단어 ‘New’복고 뜻하는 ‘Retro’ 합성어로새로운 복고 의미한다.


뉴트로(Newtro) 시작, 을지로


을지로는 종로와 명동 사이에 있다. 서울시청, 덕수궁, 광화문 등으로 대표되는 서울의 중심 종로 그리고 외국인들의 서울 관광 1번지 명동 사이에 자리 잡은 , 을지로. 이곳엔 인쇄공장이 가득하다. 잉크와 종이 냄새가 뒤섞이고 신문과 전단지를 가득 실은 오토바이가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누빈다. 을지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문사들이 터를 잡은 종로와 광화문 근처에 자연스레 생성된 일명인쇄골목이다.


낙후된 공장 거리로만 알고 있던 을지로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것은 최근 트렌드 뉴트로(Newtro) 때문이다. 이곳에 들어선 카페와 음식점은 하나같이 독특하다. 어렸을 할머니네 시골집에 있던 자개장과 촌스럽고 빛바란 빨간색 소파가 있는 90년대 다방의 모습, 그리고 형광색 네온사인 간판이 빛나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얼터너티브 계열의 음악이 흐르는 최신 클럽의 분위기. 언뜻 어울리지 않을 같은 상반된 문화가 공존한다.
지극히 한국적인 감성 그것도 21세기를 겪는 우리들이 제대로 겪어보지 않은 80년대 문화와 우리나라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있는 현대적인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곳이 을지로 곳곳에 있다. 복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첨가해 새롭게 창조해 뉴트로(Newtro) 을지로에서 재현된 것이다.

을지로 골목 여행


강남역이나 종로 한복판에서는 가게들이 너도 나도 이쪽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건물 앞에 간판이 있고 화장품 가게인지 음식점인지 정체성을 알기가 쉽다. 하지만 을지로는 정반대다. 친절하지 않다.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고 지도를 보면서 가도 찾기가 어렵다. 심지어 간판이 없고 음식점 같지 않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찾아놓고도 앞을 지나치기 일쑤다. 이런 불편함과 수고로움이 나만의 비밀 공간을 찾았다는 안도감 혹은 행복감을 주는 걸까?
가게와 손님 사이에 일종의 게임 같다. 일부러 찾기 어렵게 만든 가게 주인과 기어코 찾아가는 손님 사이의 줄다리기. 누구나 발견할 없는 은밀한 장소를 내가 발견했을 때의 기쁨. 어쩌면 요즘 젊은 세대들은 어떤 공간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을 즐기는 듯하다. 쉽게 찾으면 재미 없으니까. 남들 가는 곳은 식상하니까.



한국인에게도 친절하지 않은데 외국인이 이곳을 여행을 하기란 쉽지 않다.
여행 중 가보면 좋을 을지로를 대표하는  장소 3군데를 소개한다.

1. 아크앤북 (ARC N BOOK)



부영을지빌딩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아크앤북은 신개념 서점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책을 기반으로 서점이지만 저녁에는 소규모 공연과 강연이 열리며 서점 내에 음식점과 카페 그리고 편집샵이 있다. 국내소설, 국외수필, 참고서 등으로 분류되어 있는 일반 서점과 달리 일상(daily), 주말(weekend), 스타일(style) 라이프 스타일에 기반을 4가지 테마로 구분되어 있으며 구비된 서적 또한 유니크하다.






은은하게 비추는 노란 조명과 짙은 고동색 서재와 소파 등이 서점의 분위기를 고풍스럽게 만든다.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 모형의 도서 검색대, 공원에 놓인 듯한 벤치와 가로등 모형의 조명은 마치 런던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크앤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정문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아치형 터널. 당장이라도 해리포터가 튀어 나올 같은 느낌이다.






읽을 거리와 먹을 거리 그리고 볼거리까지 갖춘 신개념 서점 아크앤북. 정체성만큼이나 매력적인 입점 가게와 공간 인테리어를 맘껏 즐겨보자.


태극당



아크앤북에 태극당 분점이 입점했다. 태극당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본점은 장충동 (3호선 동대입구역 2번출구 있다. 1946 명동에서 시작해 1973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사라다빵과 모나카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


띵굴마켓



개인이 운영하는 편집샵으로 주로 생활소품과 리빙용품을 판매하는 리빙샵이다. 다양한 소품 아니라 감각적인 디스플레이 또한 볼거리다.

가는방법 : 2호선 을지로입구역 1-1 출구와 연결 (https://hoy.kr/ct6Z)
이용시간 : 매일, 10:00 ~ 22:00
문의전화 : 070-8822-4728

2. 커피한약방 & 혜민당


막다른 골목, 사람이 겨우 지나갈 있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카페커피한약방 디저트 전문점혜민당 있다.
이곳은 옛날 *허준 선생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던 곳이다.
(*허준 : 옛날 의학자. 허준을 주인공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질 만큼 유명하고 인기있다)
동양의 의학에서 빠질 없는 한약. 마시는 약으로 검정색이며 보통 넓은 사발에 마신다.



카페 커피한약방은 이와 같은 사실을 콘셉트로 했다. 얼핏 보면 한약과 헷갈릴 있을 정도로 비슷한 드립커피를 커피 잔이 아니라 한약을 마시던 사발에 담아 주는 것이다. ‘한약 들어가는 카페 이름과 한약재료를 담던 서랍장으로 꾸민 내부 인테리어 등도 흥미롭다.




커피한약방은 커피, 혜민당은 빵과 케익 디저트를 판매하며 어디서든 주문하면 각각 2, 3 짜리 건물 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있다. 대표메뉴는 필터커피. 드립커피로 커피 잔이 아닌 사발로 마시는 색다른 경험을 있다.

가는방법 : 을지로3가역 2번출구에서 도보 3 (https://hoy.kr/s5ma)
이용시간 : 평일 8:00 ~ 22:30, 토요일 11:00 ~ 22:00, 일요일 11:00 ~ 21:30
대표메뉴 : 필터커피 4200
문의전화 : 070-4148-4242

3. 녁


녁은 을지로에 일찍이 터를 잡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자 와인바다. 최근에는 맛집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 방영되기도 했는데 어쩌면 을지로의 부흥을 이끈 터줏대감이라고 있다.
없는 회색빛 벽돌 건물에 바랜 노란색 간판, 가게 이름도 없는 낡은 간판 때문에 안에 있는 사람들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이곳이 음식점인지 없다. 골목길에 있는 다른 곳들과 달리 차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럴싸하게 꾸며놓거나 간판이 있는 아니라 찾기 힘들다.


안으로 들어서도 메마르고 딱딱한 분위기 그대로다. 아늑하거나 예쁜 것과는 거리가 내부 인테리어. 철제 캐비닛과 서랍장, 사각형의 테이블과 사무실 의자, ‘사장실이라 쓰여 있는 문과 금고까지 지금까지 일하다 사무실을 떠오르게 한다. 이전에 은행이었던 장소로 90년대 사무실을 모티브로 꾸몄기 때문이다. 촛불과 스크린으로 상영되는 영상 등이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소품들과 어우러져 묘하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곳 셰프는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하고 그곳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개성있는 피자와 리조또, 파스타가 메뉴이며 와인을 곁들이기도 좋다. 인기메뉴는 갈버치보 리조또. 리조또에 들어가는 재료인 갈비찜(Ribs), 버섯(Mushroom), 치즈(Cheese), 그리고 보리(Barley)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가는방법 : 을지로3가역 2번출구에서 도보 2 (https://hoy.kr/Ztxy)
이용시간 : 매일, 11:00 ~ 22:00 (일요일 21:00), Break time 평일 15:00 ~ 17:00, 주말 15:00 ~ 18:00
대표메뉴 : 갈버치보 리조또 27000, 피자 28000



카페호텔수선화’, 와인바십분의 ’, 퓨전 음식점미팅룸등이 유명하다.
2019,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골목을 경험하고 싶다면 을지로로 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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